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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강원FC 서민우가 사람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21일 <스포츠니어스>와의 화상 라이뷰 인터뷰에 등장한 강원 서민우는 "전날 외박을 받고 복귀했다"라면서 "많은 일은 하지 않았다. 점심 먹고 가볍게 훈련을 한 다음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 다가오는 성남FC전도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서민우는 책을 많이 읽는 축구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다독의 비결에 "평소 관심 있는 것이 생기면 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다"라면서 "요즘은 마이클 샌델이 지은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있다.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이 담긴 책이다. 사회에서 공정이라는 화두가 많이 등장한다. 궁금해 읽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독서 습관은 팀에서도 유명하다. 서민우는 "우리 팀에 송준석이 '재수없다'라고 한다"라고 웃으면서 "많은 선수들이 책을 빌리러 오기도 했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질문도 한다. 하지만 윤석영 선수는 달랐다. 그에게 유현준 교수의 책을 선물해줬는데 재밌게 읽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서민우가 이렇게 독서에 집중하는 것은 축구를 위해서였다. 그는 "김병수 감독님은 내게 어렵다"라면서 "내가 감독님에게 정말 인정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아직 인정받지 못했다. 적어도 (임)채민이 형처럼 어디를 가더라도 함께 하고 싶은 선수가 되야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0시즌에 입단한 이후 나는 감독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빨리 인정 받으려고 노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해야 했고 실수를 하면 안됐다. 이렇게 마음이 여유롭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즌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래서 올 시즌 서민우는 내려놓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명상을 하고 시각화 훈련을 한다"라면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나는 간절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축구에 도움이 된다면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확고한 신념이 필요했기에 좀 더 책을 많이 읽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노력하는 서민우의 목표는 약간 독특하다. 구체적인 목표가 아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누군가에게 목표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서민우도 할 수 있는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감동을 주고 싶다"라고 자신 만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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