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광주=조성룡 기자] 광주FC가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모두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광주 경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짧게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 광주는 슬픔으로 가득 찼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서 재개발을 위해 철거 중이던 빌딩이 붕괴되면서 그 옆 도로를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인해 9명의 사망자와 8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속속 진행되고 있지만 어쨌든 비극적인 인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 슬픔에 광주도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K리그1은 코로나19로 순연된 경기를 제외하고는 휴식 중이다. 그런 가운데 광주는 마침 서울과의 순연 경기가 19일에 있었다. 사건 발생 이후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김호영 감독도 추모의 뜻에 동참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광주에서 그런 사고가 났다는 것이 뉴스를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라면서 "그런 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김 감독은 시민들께 힘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광주는 축구단이다. 우리도 침체된 상황이지만 승리를 통해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 분들께서 빨리 쾌유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