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강수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안산그리너스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산 김길식 감독은 "먼저 경기에 앞서 안타깝게 축구계의 큰 별이 졌다. 故유상철 감독님이 돌아가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축구인 입장으로 마음이 착잡하다. 운동장에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다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안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부산은 팀 자체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팀이지만 기복이 심한 팀 중 하나인 것 같다. 경기력에서는 꾸준한 일관성보다는 그 때 그 때 차이가 있다. 우리가 한 주 동안 지난 경기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고 홈인 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안산의 라인업에서는 무엇보다 강수일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그는 과거 2015년 음주운전으로 인해 안산 입단 이후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이행해야 했다. 안산은 그의 징계가 끝나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내가 강수일에 대해서는 안산에 영입했을 때 분명히 말씀드린 것은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성도 많이 해야 하고 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과 경쟁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했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10경기 징계가 지난 경기로 해제됐다. 강수일이 훈련에서 보여준 모습은 좋았을 때가 많다. 지금 당장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고 후반에 우리가 득점력이 조금 약하기 때문에 강수일이 그 때 팀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경기는 흐름에 따라 들어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에 지켜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엔트리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강수일은 현재 코뼈 쪽에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선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안그래도 강수일과 미팅을 했다. 그 부분을 정확히 짚고 갔다. '네가 지난 경기 전에 코뼈가 부러졌다. 네 마음은 어떠냐?'라고 물어보니 강수일이 '감독님이 기회만 주신다면 나는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은 됐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그래서 내가 경기에 내보낼지는 모르겠지만 엔트리에 넣겠다고 했다. 단 뒤에서 후배들을 위해 잘 다독이고 희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고 약속했다. 강수일이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 없이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강수일에 대해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지금도 나쁘지 않다. 단지 코뼈가 부러졌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은 조금 있을 것이다. 축구라는 것이 경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가 워낙 경험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강수일에게 이른 시간에 기회를 주고 싶지만 경기 흐름과 날씨가 변수다. 후반전에는 경기에 뛸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안산은 아스나위의 복귀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가 12일에 들어와서 자가격리 중이다"라면서 "자가격리를 정말 많이 해서 죽겠다. 또 2주다. 또 2주. 그 부분을 풀기 위해서 좀 요청했는데 안된다고 하기에 아쉽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경기도 많이 뛰었다. 아스나위가 우리 팀에 돌아오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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