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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충남아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료헤이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미드필더 료헤이를 영입했다. 2017년 J리그1 반포레 고후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료헤이는 이듬해 27경기 2득점 1도움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9년 베갈타 센다이로 이적하여 2시즌 동안 38경기 6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료헤이는 충남아산FC 입단 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7년에 이어 지난해 데이트 폭력 사실이 알려지며 원 소속팀인 베갈타 센다이에서 퇴출 당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갈 곳이 없어진 료헤이은 연봉을 대폭 삭감하면서까지 K리그에 도전했다. 영입 발표 이후 료헤이의 데이트 폭력 논란이 알려지면서 아산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료헤이 퇴출 캠페인이 벌어졌다.

결국 료헤이 영입 논란에 이운종 충남아산 대표이사도 사과했고 구단도 입장문을 통해 “실력이 있는 선수를 저연봉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과욕으로 법적 문제 여부에 중점을 두고 윤리적인 부분을 간과했다. 이는 시민구단의 가치를 잠시 잊고 구단이 처한 어려움만 생각한 것으로 시민구단의 가치에 어긋나는 영입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거센 지역 사회의 압박에 충남아산은 료헤이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하지만 아직 료헤이는 충남아산 선수단과 훈련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노리고 있지만 료헤이의 행적이 크게 보도되면서 료헤이를 향후 행보는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일본으로서의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료헤이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료헤이의 충남아산FC 퇴출 캠페인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보였던 동남아시아 팀들도 관심을 접었다. 이적료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이적료 없이 이 선수를 보내려고 해도 선뜻 나서는 구단이 없는 상황이다.

료헤이는 올 시즌 K리그 7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현재 충남아산 선수단과 훈련하고 있는 료헤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팀을 구하지 못하면 무적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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