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잠실=조성룡 기자]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고민이 많아 보였다.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서울이랜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원정팀 대전이 전반전 터진 파투의 소중한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이랜드를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대전은 아슬아슬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1위에 올랐고 서울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치며 땅을 쳤다.

서울이랜드 입장에서는 진하게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경기 전 정정용 감독이 우려했던 선제 실점을 또다시 기록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승점 획득을 눈 앞에 뒀지만 키커 레안드로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다음은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잘 다독여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일인 것 같다. 늘 똑같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다. 감독 입장에서 전술도 전략도 그렇고 심리적인 부분까지 다독여야 할 것 같다. 결과적으로 진 것은 감독의 탓이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준비하겠다.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레안드로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그가 원래 키커다. 훈련 끝나고 레안드로에게 페널티킥 연습을 시키기도 한다. 원래 보고 밑으로 깔아서 차는데 떠버렸다. 땅볼로 차던 선수가 이번에는 떴다. 그러더라.

선제 실점이 또 나오고 말았다.

초반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로인 상황에서 문제가 또 발생했다. 아쉬운 부분은 없지않아 있다.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다시 해야한다. 그 부분은 다시 해야겠다.

시즌 초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우리도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역으로 상대방의 전술이 달라진 것도 있다. 초반에는 우리가 잘하던 것을 했고 이제는 역으로 당하는 것도 있다. 작년에도 안될 때를 보면 비슷하다. 그런 것을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 방법 중 하나가 세트피스다. 세트피스나 제공권이 특별한 선수들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디테일하고 심도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3연패 하다가 안산에 이긴 것도 세트피스 상황의 득점이었다. 선수들도 알고 있으니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

결국 스페셜한 선수 보강이 필요한 것 아닌가.

작년에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끌고 가면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대신 올해 우리 콘셉트는 승격이다. 만약 거기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다른 것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오로지 승격에 집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문제점으로 드러난다면 충분히 우리가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고려를 해야할 것 같다. 어쨌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승리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니 거기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현훈이 돌아오지만 이상민의 차출로 공백이 생긴다.

사실 방안을 가지고는 있다. 그런데 늘 감독 교육 받을 때 만 가지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데 좀 틀어진 게 있다. 일단 이상민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김현훈이 몸에 문제는 없다. 그리고 장윤호도 있다. 최대한 이기기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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