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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은 이틀을 쉰 울산과 열흘을 쉰 전북의 맞대결을 어떻게 생각할까.

울산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현대는 이로써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전북전을 통해 무승부 행진을 멈추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항상 같다. 매 경기 중요하다”라면서 “오늘은 전북과의 경기다. 우리 위쪽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준비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 잘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울산은 지난 수원삼성전 엔트리에서 뺐던 고명진과 윤빛가람, 원두재 등을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지난 경기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바코와 힌터제어도 선발로 내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체력적인 안배를 고려했다”면서 “열흘 동안 네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출전하게 됐다. 전술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가 잘하는 것과 상대가 잘하는 걸 우리 선수들에게 공유했다”고 말했다.

경기 하루 전인 18일 미디어데이에 동석했던 신형민이 선발 명단에 빠진 점에 대해서는 “나는 신형민이 선발로 나간다고 말하지는 않않다”고 웃으면서 “체력적인 데에서는 현재 더 나은 원두재와 고명진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오늘 선발로 나선 공격수 힌터제어에게는 특별히 주문한 건 없고 다만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맞대결을 펼치는 전북에 대해서는 “선수 몇 명이 바뀌었다”면서 “아마 후반에 세 명 정도 멤버 교체를 가동할 거라고 예상한다. 혹시 또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도 있고 전북도 잘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도 지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은 경기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당시 무승부가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틀 쉬고 이 경기에 임하는 반면 전북은 코로나19 여파로 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열흘 만에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아마 전북의 이런 상황에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면서 “전북은 체력적으로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그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전북 같은 팀에는 크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경험이 있고 다 컨트롤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많은 경기를 치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경기가 서로 맞부딪힌다고 하면 체력적으로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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