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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경남FC가 김동진의 결승골에 활짝 웃었다.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FC안양과 경남FC의 경기에서 원정팀 경남이 후반전에 터진 김동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안양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두 팀 모두 1위와 8위라는 순위에 변동이 없지만 패배한 안양은 17일 전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홈팀 안양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조나탄이 자리했고 좌우에 최민서와 심동운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홍창범과 맹성웅이 자리했고 주현우와 정준연이 좌우 윙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김형진-닐손주니어-백동규로 꾸렸다. 골키퍼는 정민기가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경남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소웅이 자리했고 좌우에 진세민과 백성동이 출전했다. 2선 중앙에는 고경민이 위치했고 채광훈과 장혁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백 포 라인은 김동진-김영찬-이광선-김주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손정현의 차지였다.

전반 초반 안양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9분 안양은 정민기 골키퍼와 김형진이 소통 실수로 평범한 공중볼을 처리하지 못해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전반 13분에는 정민기 골키퍼가 채광훈의 프리킥 슈팅을 놓쳤지만 이어 진세민의 슈팅을 막아내 선방했다. 경남 진세민은 다시 한 번 슈팅을 날렸지만 정준연의 몸을 날리는 플레이에 막혔다.

안양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24분에는 측면에서 경남 고경민이 강하게 올린 크로스가 안양 정준연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정민기 골키퍼가 쳐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안양은 전반 25분 최민서를 일찌감치 불러들이고 김경중을 투입했다.

이후 안양은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양한 장면을 만들며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문을 빗나가거나 경남 손정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전반 38분 주현우의 코너킥에 이은 김형진의 헤더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넘어갔다.

그 와중에 VAR 판독도 등장했다. 전반 40분 송민석 주심은 VAR 판독을 선언했다. 안양 김형진과 경남 채광훈이 공중볼을 경합하던 중 여기에 접근하던 경남 김소웅이 가격당해 쓰러졌다. 판독 이후 송민석 주심은 김형진에게 퇴장이 아닌 경고를 꺼내들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경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 진세민의 크로스가 길게 올라왔고 김동진이 이를 논스톱으로 슈팅해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후반 15분 김소웅과 전세민을 불러들이고 이정협과 황일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안양도 후반 23분 홍창범 대신 모재현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0분 안양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안양 주현우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남 김영찬의 팔을 맞고 나왔다. 안양은 핸드볼을 어필했고 어수선한 순간 안양 조나탄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송민석 주심은 교신 끝에 골킥을 선언했다. 경남은 후반 33분 고경민을 불러들이고 이우혁을 넣었다.

안양은 후반 41분 심동운을 빼고 타무라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이후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남은 원정에서 안양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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