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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천=김현회 기자]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이 제대를 앞둔 선수들에게 “오히려 사회가 더 전쟁터”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천상무는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김천은 전반 김민덕에게 한 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이 한 골을 따라갔다. 이날 무승부로 김천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완 감독은 이날 김천상무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명재와 박용우에 대해 “정신 차려야 한다”고 웃으면서 “부대에서는 군인이라고 보호해줄 부분이나 보호받는 부분이 있을 텐데 나가면 오히려 전쟁터다. 소속팀에서 경기도 많이 뛰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하니까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문선민과 권경원 등 16명의 선수들이 오는 6월 23일 제대한다.

다음은 김태완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그래도 마지막 득점과 마무리 전개 과정을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이 차분하게 운영하면 더 좋아질 거 같다.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오늘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조규성이 오늘 득점에 성공했다.

오늘은 홈 경기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조직력에 집중하다 보니까 4-3-3에 가까운 전형을 썼다. 조규성을 선발 명단에 넣고 싶었는데 그러면 U-22 카드가 없어서 조규성을 선발로 쓰지 못했다. 후반에 기용했는데 잘해줬다. 앞으로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휴가를 얻은 뒤 미복귀 전역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신 차려야 한다. 부대에서는 군인이라고 보호해줄 부분이나 보호받는 부분이 있을 텐데 나가면 오히려 전쟁터다. 소속팀에서 경기도 많이 뛰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하니까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곧 입대하는 선수들도 있다.

입대하는 선수들 생각 하지 않고 지금 11월에 전역하는 선수들 위주로 전술을 맞출까 생각 중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에게 맞춰야 한다. 새로 입대하는 선수들이 빨리 스며들면 좋겠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로 잘 꾸려나갈 생각이다.

오늘 박상혁은 김천상무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FA컵에서는 한 경기 뛰었는데 리그 경기는 오늘이 처음이었다. 개인 기술이라던지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고 잘 녹아들고 있다. 그런 선수들이 팀에 들어오면 어떤 걸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기대된다.

오늘 전반전에 득점이 취소되는 등 판정 이후 다소 과열된 부분도 있었다.

아마 심판들이 잘 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나왔다고 해도 우리는 90분 내내 득점을 노려야 한다. 전반전에 그런 일이 있다고 경기가 끝나는 게 아니라 득점해야 한다. 실점 안하려고 경기하는 게 아니다.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우리는 우리가 하는 걸 계속해야 한다. 득점을 해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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