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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6연승보다도 안산을 설욕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FC안양은 10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안산그리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부천FC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기록한 FC안양은 창단 이후 리그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6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우형 감독은 “우리가 5연승으로 상승세에 있는 건 맞지만 우리가 개막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안산에 패한 기억이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까다로운 팀을 만났다. 신중하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우형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 미팅할 때도 한 번도 ‘우리가 6연승을 해서 구단의 역사를 쓰자’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번에 안산한테 지고 나서 시즌 초반이 어려웠었다. 오늘 만큼은 안산한테 진 빚을 갚고 싶은 게 더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양은 지난 2라운드 안산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안양은 이날 홍현호를 선발로 선택했다. 지난 3월 부천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홍현호의 두 번째 경기다. 2002년생으로 만18세인 홍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양 유니폼을 입었다. 이우형 감독은 “홍현호는 저돌적이고 스피드가 빠르다. 일대일 플레이가 좋다”면서 “후반까지 풀 경기를 소화할 수준은 안 되는 게 사실이다. 스피드와 기동력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지치게 만드는 역할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안양은 이날 타무라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우형 감독은 미드필더 홍창범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자리를 타무라로 대체했다. 이우형 감독은 “선수마다 장단점이 다 있다”면서 “타무라한테는 홍창범이 갖지 못한 세밀한 탈압박이나 패싱력이 있다. 빠른 공격수들한테 좋은 패스를 만들어 달라고 타무라에게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안양은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전남보다도 승점이 1점 앞서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이우형 감독은 “1위를 오래 하고 싶다. 하지만 언제까지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1위를 오래 하고 있으면서 중하위권 팀들과 승점차를 넓혀놓아야 나중에 플레이오프 싸움에서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이우형 감독은 4월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골키퍼 정민기는 지난 라운드 K리그2 MVP에 올랐다. 이우형 감독은 4월의 감독으로 선정된 후 트로피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주유권을 받았다. 이우형 감독은 “주유권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전체적으로 우리 팀이 잠깐이었지만 상을 받은 건 큰 경사였다. 5연승을 했는데 이런 상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상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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