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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수원삼성 박건하 감독이 지난 홈에서의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줬다는 점을 기뻐했다.

수원삼성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원정경기에서 고승범과 정상빈, 이기제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삼성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하게 됐고 전북은 올 시즌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하게 됐다. 지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수원으로서는 완벽한 복수였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건하 감독은 “지난 홈에서의 패배를 갚아줬다는 점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전반전은 몸도 좀 무거웠고 상대 전북 미드필드를 수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가 힘들었다. 하지만 하프타임 때 선수들하고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후반 들어서 좋았다. 계획에 있던 역습에 의해서 득점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고 이게 원정 경기 승리 요인이었다. 많은 선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다음은 박건하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지난 홈에서의 패배를 갚아줬다는 점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전반전은 몸도 좀 무거웠고 상대 전북 미드필드를 수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가 힘들었다. 하지만 하프타임 때 선수들하고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후반 들어서 좋았다. 계획에 있던 역습에 의해서 득점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고 이게 원정 경기 승리 요인이었다. 많은 선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기제가 올 시즌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이기제는 수원에 복귀하면서 나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최근 ‘매탄소년단들’의 플레이도 좋지만 이기제는 믿음을 주는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나 또한 이기제에 대한 믿음이 있다. 선수가 경기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축구에 대한 집중력과 자신에 대한 관리가 좋아졌다. 본인도 노력하고 있다고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기제의 잠재력이 올 시즌에 나오고 있다. 득점하고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울산과 전북을 세 골씩 넣으면서 이겼다. 수원의 플레이가 강팀을 잡는 답안이 되는 거 같은데.

울산과 전북이라고 해서 특별히 따로 준비한 건 없다. 큰 차이는 없다. 모든 경기를 똑같이 준비했다. 하지만 특히 우리 선수들이 강팀과의 만남에서 이겨야겠다는 그런 의지가 보였던 것 같다. 강한 정신력과 분위기가 있다. 홈에서 우리가 전북한테 못하지 않았는데 져서 원정에서 갚아주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정상빈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고교 출신 선수를 첫 시즌 주전으로 기용한 확신은.

말하지 않아도 정상빈이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빈이 득점도 잘해주고 있지만 움직임 하나하나와 수비, 싸워주는 장면에 있어서 상대팀에 부담을 준다. 우리가 3-5-2로 투톱을 쓰는데 김건희나 제리치는 높이가 좋다. 전술적으로도 정상빈의 스피드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정상빈은 어리고 젊기 때문에 미래에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는 믿음도 있다. 기회를 더 줬는데 오늘 경기도 득점으로 보답해준 부분은 감독으로서 고맙다.

정상빈이 오늘도 골을 넣고 큰 경기에 강한 면이 보인다.

상대가 강한 팀하고 했을 때 득점하고 있다. 정상빈은 안 좋은 경기를 할 때도 있었는데 큰 경기를 하고 득점을 한 부분이 이 선수가 성장하는데, 자신감을 갖는데 정신적으로 더 발전한 계기가 된 것 같다.

김민우는 부상에서 회복해 45분을 뛰었다. 어떻게 평가하나.

김민우는 45분 정도 생각했다. 앞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을 때는 기다렸다가 투입하려고 했는데 선발이나 교체에 대해서는 고민을 좀 했다. 기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사실 제주전에 포커스를 맞춰서 김민우를 기용했다. 전반 중원에서 풀어주는 게 아쉬워서 김민우를 후반전에 바로 기용했고 김민우는 기대에 부응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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