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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뮬리치가 특별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 수원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백업 명단에 포함됐던 뮬리치는 전반 24분 이시영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올 시즌 이전 10경기에 출장해 네 골을 기록하고 있는 뮬리치는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다. 203cm의 큰 키에 빠른 주력과 성실한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 붙은 별명은 ‘뮬황’이다.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외국인 선수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최근 뮬리치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일정 조율도 쉽지 않다”면서 “김남일 감독도 선수가 자칫 바람이 들까봐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서 성남 구단에 요청하는 인터뷰의 대부분이 뮬리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뮬리치는 성실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선수다. 구단 관계자는 “뮬리치가 야탑 오피스텔에 혼자 산다”면서 “쉬는 날이면 서울과 가까워 서울로 나가 노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지만 뮬리치는 ‘집돌이’다. 아직 미혼이라 혼자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는데 쉬는 날에는 집밖에 잘 나오지를 않는다”고 전했다.

뮬리치는 김남일 감독이 걱정하는 것처럼 ‘헛바람’이 들 만한 성격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뮬리치가 지금껏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말을 했다”면서 “쾌활하고 잘 까부는 성격의 선수가 아니라 매사에 진지하고 성실하다. 그런 성격을 잘 알고 있어서 구단에서도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어에 능통한 뮬리치는 부쉬와 리차드 등과는 영어로 소통하며 잘 적응하고 있다. 같은 이슬람교인 이스칸데로프와는 손짓 발짓을 쓰며 종료적인 교감(?)을 나눈다. 구단에서는 뮬리치를 위해 특별한 배려를 하면서 그의 적응을 돕고 있다. 다름 아닌 자가용을 통한 배려다. 뮬리치는 현재 구단에서 제공하는 차를 이용해 야탑에서 구단 사무실과 훈련장 등을 오간다.

뮬리치의 차는 현대의 ‘투싼’이다. 구단으로서는 뮬리치에게 특별 대우(?)을 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원래 외국인 선수는 ‘아반떼’나 ‘K3’를 제공하는데 뮬리치는 워낙 키가 커서 이 차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뮬리치만 특별히 ‘투싼’을 탄다. ‘집돌이’라 주로 집에 있지만 가끔 ‘절친’ 무고사를 만나서 인천 송도를 갈 때면 이 ‘투싼’을 이용한다. 워낙 거구라 ‘투싼’도 작아보일 때다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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