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이 박창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천FC1995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홈팀 부천이 박창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어 원정팀 전남이 이종호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씩 나눠가진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벌였지만 모두 웃지 못했다.

경기 전 부천 이영민 감독은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박창준의 골로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내줬다는 것은 아쉬움이 크다. 특히 부천은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부천 이영민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홈 경기 세 번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고무적이라 생각한 부분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했다는 것이다. 부상자도 많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박창준이 올 시즌에만 세 골을 넣고 있다.

겨울에 내가 박창준을 영입하고 훈련 시키면서 느낀 것이 있다. 내가 박창준에게 몇 골 넣었는지 물었다. 굉장히 골 수가 적더라. 과거 영상을 봤고 분석하며 원인을 찾아보니 박창준이 페널티박스 안에 잘 안들어가더라.

그 부분을 캐치해서 박창준에게 주문했다. 이번 경기도 득점할 때 모습이 내가 주문했던 장면 중 하나였다. 저번 경기 이후 영상으로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그 장면이 나오더라.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 그동안 페널티박스 밖에서 힘을 많이 뺐던 것 같다.

양측 윙백 활용법이 인상 깊었다.

장현수 경우 정말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내가 부천에 부임하자마자 내가 선수지원팀장과 이야기했던 것이 장현수의 활용법이다. 내가 봤을 때 공격수보다는 윙백이 나아 보였다. 그래서 겨울부터 윙백으로 넣었다. 장현수의 스피드와 크로스 능력이 좀 더 나와준다면 조금 더 좋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수 전환과 측면 속도가 부천에 많이 눈에 띄었다.

자꾸 이야기하면 전력이 노출될텐데… 윙백을 활용한 그런 전술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부상 등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와 주장단이 돌아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머리가 더 아플 것 같다.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시즌 시작하기 전에도 말한 것처럼 우리 팀의 장점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확실한 주전이 없다.

현재까지는 부상자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도 잘해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조범석과 안재준이 첫 선발이었다. 최고참과 막내가 들어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투입된 선수들 역시 기존 선수들과 조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 그 부분은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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