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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깜짝 카드로 준비한 임동혁의 공격수 전환에 대해 그 이유를 공개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남기일 감독은 “힘든 원정 경기일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막상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먼저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빠르게 동점골과 역전골이 들어갔다. 이후 경기를 하는데는 수월했다. 후반까지 상대에게 기회를 안 주고 경기한 건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더 치고 나가려면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은 전체적으로는 잘 이끈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제주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월 23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여섯 경기에서 9득점 3실점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우리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수들 간의 유대 관계도 좋고 서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제주는 중앙 수비수 임동혁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깜짝 전술을 들고 나왔다. 임동혁은 이날 경기에서 정조국과 함께 공격 1선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나 공중볼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안양을 위협했다. 남기일 감독은 “상대가 전체적으로 수비 형태가 빠르고 압박 속도가 빠르다”면서 “상대를 더욱더 상대 골문 쪽으로 밀어넣기 위해 큰 선수가 필요하겠다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남기일 감독은 “안양전에서 이 전술이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임동혁이 전방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서 미드필드와 수비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임동혁을 상대 시야에 보이게 하고 좌우 전환을 통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려고 했는데 사실 주위에서 오늘 활약이 나오지 않은 건 있다. 그래도 임동혁의 플레이가 오늘 만족스러워서 이 공격 옵션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다음 라운드에서 부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부천과의 경기는 역사적으로도 다른 경기보다 더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남기일 감독은 “상대가 부천이건 어떤 팀이건 항상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만큼 준비한대로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팀의 상황을 봐야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다. 우리 팀에 더욱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기일 감독은 새로운 선수 보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좋은 선수가 나오면 선택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 선수도 좋은 선수가 있으면 언제든 데려올 것이다. 하지만 아무나 데려올 수는 없는 거다.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문은 열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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