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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임동혁이 다가올 부천전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제주는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시작과 함께 김경민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이어 이창민과 공민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제주는 190cm의 장신 중앙 수비수 임동혁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깜짝 전술을 들고 나왔다. 임동혁은 이날 경기에서 정조국과 함께 공격 1선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나 공중볼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안양을 위협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임동혁은 “오늘 공격수로 나오게 돼 힘든 부분도 있었다”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주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 단점을 동료들이 잘 보완해줬다. 그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평했다.

임동혁은 “고등학교 때는 한 번씩 공격으로 올라가기도 했고 부천에서 뛸 때도 지고 있으면 한 번씩 공격수를 하긴 했다”면서 “키가 크다 보니 제공권을 활용한 옵션으로 감독님이 선택하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오늘 후방으로 내려오지 말고 최대한 상대 수비수들과 몸 싸움을 하면서 부딪히라’고 말씀해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동혁은 전문 공격수 못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내가 덩치가 있다 보니 상대 수비수들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졌다”면서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 아마도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를 본 이후에도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시키실 것 같다”고 웃었다.

제주의 다음 상대는 부천이다. 껄끄러운 역사로 부담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부천 출신인 임동혁은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다가올 부천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부천전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 부천과 경기를 하면 어느 포지션에서 경기를 하건 상관은 없다. 공격수로 나서도 좋고 수비수로 뛰어도 좋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득점을 한다고 해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고 걸어나올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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