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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이 세징야의 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 홈팀 대구가 에드가와 세징야의 골에 힘입어 강원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6월을 무패로 마무리했다. 원정팀 강원은 이번 경기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전반전의 경기 내용이 우리가 준비했던 것만큼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다. 무엇이 잘못됐나 생각을 많이 했고 하프타임 때 거기에 대해 고안을 잘한 것이 하나의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가 이기면서 순위가 많이 올랐다. 올라가서 뚝 떨어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순위를 지키기 위해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반이라 승점이 그리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관리라던지 이런 거에 대해서 신경 쓰도록 하겠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겨서 선수들이 위쪽에서 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전반전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후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힘들 때부터 승부라는 것을 강조했다"라면서 "선수들이 후반전에 힘을 더 내줘서 한 발 더 뛰어줬다.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고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골을 넣고 난 다음에는 우리 페이스대로 수월하게 경기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6월 무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나도 깜짝 놀랐다"라고 입을 연 이 감독대행은 "솔직히 한 경기도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수원삼성, FC서울 등 강한 팀이나 우리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들과 계속 맞붙었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방심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매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강조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걱정거리도 있다. 대구는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중 경기가 있으니 신경 안쓰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 이 감독대행은 "조금씩 로테이션을 돌리기 위해 코치들과 상의하고 있다. 젊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지만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분위기도 좋다. 날씨가 덥고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는 세징야의 귀화가 뜨거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나도 세징야가 팔려가지 않고 귀화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이 감독대행은 "세징야가 귀화에 대한 생각이 있으면 많이 도와주고 싶다. 정말 항상 준비도 잘하는 선수고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다. 세징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귀화시키고 싶다.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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