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데얀이 친정팀을 상대로 넣은 골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홈팀 대구가 김대원의 두 골과 세징야, 데얀의 골, 그리고 서울 정현철과 박주영이 기록한 두 번의 자책골을 묶어 서울을 6-0으로 대파하고 승점 3점을 획득, 연승 행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구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경기였다.

특히 데얀의 골은 서울에 가장 뼈아픈 순간이었다. 데얀은 후반 26분 팀의 여섯 번째 골을 머리로 성공시켰다. 과거 서울에서 뛰었던 데얀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순간이었다. 데얀은 골 뒷풀이를 격하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정팀의 치욕스러운 대패의 상황에서 데얀은 상대 팀의 일원으로 이를 모두 지켜봤다.

경기 후 대구 구단을 통해 가진 인터뷰에서 데얀은 "언제나 서울을 상대하는 것은 이상한 기분이다"라면서 "오랜만에 경기장에 돌아와 기분이 좋았다. 경기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득점한 뒤 한결 마음이 편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얀은 이날 서울을 상대로 득점하며 묘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데얀은 "어쨌든 나는 프로다"라면서 "대구 소속으로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기다린 골이었고 나 또한 기다린 골이었다. 그 골이 이번 경기에 터져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과거 데얀은 서울을 떠나면서 서울에 대한 아쉬운 언급을 자주 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서 데얀과 서울의 악연 아닌 악연이 다시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데얀은 "서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전혀 없다"라면서 "한 때 일부 직원과 약간의 갈등이 있었을 뿐 지금은 전혀 나쁜 감정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