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드래곤즈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 외국인 선수 호도우프가 격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롯데월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오후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확진자는 이틀 전인 5일 롯데월드를 찾았다. 그는 롯데월드 콜센터에 자신의 방문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가 방문한 5일에는 롯데월드 누적 입장객이 2,000명 정도였고 6일 전체 입장객은 약 4,700명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문제는 확진자가 롯데월드를 방문한 이후 한 K리그 선수가 롯데월드를 찾았다는 사실이다. 전남의 호도우프다. 지난 3월 무릎 인대 파열 판정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던 호도우프는 현재 계속해서 재활 중이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가을 쯤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재활 도중에 지난 6일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호도우프 자신도 SNS에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물론 확진자와 호도우프의 롯데월드 방문 시간은 약 하루 정도 차이가 난다.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나무와 의류는 2일, 유리와 지폐 등은 4일,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는 최대 7일까지 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다. 게다가 호도우프가 SNS에 올린 자신의 사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전남 구단은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호도우프는 재활하는 동안 서울에 위치한 재활센터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라면서 "확인한 결과 이번 주말에는 해외 생활로 지친 아내를 위해 서울 관광을 하던 중 롯데월드에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놀이동산에 방문했다는 것은 호도우프를 향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하루 차이지만 전남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롯데월드에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은 발빠르게 대책을 논의했다. 재활 기간 동안 서울의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는 호도우프는 에이전트와의 협조 하에 해당 거주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역 당국에도 통보해 코로나19 검사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남 구단은 "국가의 지침을 적극 따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호도우프의 동선이 선수단과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K리그 시즌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K리그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접촉자 범위에 해당되는 팀의 경기는 최소 2주일이 순연되고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재개 시점을 결정한다. 호도우프의 경우는 선수단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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