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은 계속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홈팀 대구는 후반 6분 세징야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10분 뒤 상주 송승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대구는 올 시즌 3무 1패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 라운드에 기약해야 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은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신 취재진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면서 "이기지 못해 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들 고생했다. 우리 구단 관계자 모두 1승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부던히 애를 썼다.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북현대전 패하고 나서 오랫동안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와 전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인정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특별히 준비했는데 아쉽게 됐다"라면서 "우리가 홈 경기였기 때문에 상대보다 더 아쉬움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리 첫 승 빨리 해서 우리 선수들과 팬 여러분들께 보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승리가 조금씩 미뤄져서 죄송하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구는 홍정운의 부상이 제일 아쉬웠을 것이다. 이 감독대행은 "아직 홍정운의 부상 상황은 체크를 해봐야할 것 같다"라면서 "너무 일찍 교체되는 바람에 우리가 계획했던 것이 빗나갔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U-22 자원을 과감하게 쓰지 않았다. 홍정운이 부상 없이 90분을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갑자기 그렇게 부상을 당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 중에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되어있거나 체력적으로 괜찮은 선수들을 내보냈다. 만일 홍정운이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후반에 공격적인 교체 자원을 투입해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했고 실제로 선수들과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홍)정운이가 빠르게 부상으로 나가 우리가 세운 계획대로 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징야의 활약은 대구에 위안거리가 됐다. 세징야는 후반 6분 환상적인 힐킥으로 팀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세징야가 우리 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나 뿐 아니라 선수들도 세징야의 출전 여부에 무게감을 느낀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90분 동안 잘해주고 골까지 넣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세징야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에드가의 막판 기회는 만약 골로 연결됐다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라고 아쉬워한 이 감독대행은 "에드가와 김대원 등도 살아나야 우리 팀의 색깔이 다같이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분발한다면 우리도 가능성과 희망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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