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상주상무 김태완 감독이 공평한 경쟁을 강조했다.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원정팀 상주는 후반 6분 대구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10분 뒤 송승민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1-1 무승부를 기록, 원정길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상주는 개막 후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주 김태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지난 세 경기를 많이 뛰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우리는 한석종과 김민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대구가 준비한 것을 잘 막아낸 것 같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상주는 기다리던 U-22 자원을 드디어 가동했다. 바로 김보섭이 선발로 출전해 약 38분을 뛰고 문선민과 교체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수비할 때는 전방에서 압박을 해서 상대의 패스가 불안하게 전개되고 공격할 때는 좀 더 내려와서 받아주는 역할을 김보섭에게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팀에 완전히 잘 녹아들지 않았다"라면서 "게다가 (문)선민이가 준비도 하고 있었다. 계획된 교체였다. 단지 교체 타이밍을 조절한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상주는 결과와 상관 없이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주는 세 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결에 대해 "지금은 선수들과 하위 스플릿이나 강등에 대한 이야기는 안한다"라고 입을 연 김 감독은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에는 결과에 신경쓰면서 역습 등을 했는데 올해는 승패 상관없이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라면서 "수비도 도전적으로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그렇게 경기를 하면서 그 안에서 보람을 느끼고 처음에 축구했던 것처럼 행복하게 하자고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성적과는 상관 없지만 각자의 성장을 위해서 축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상주는 K리그에서 주목받지 못한 선수를 잘 키워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안태현과 배재우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에 대해 "나는 상주에 입대하기 전에 어떤 커리어를 가졌는지 많이 따지지 않는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열심히 하고 간절히 뛰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결국은 그 선수의 준비 상태에 따른 것이다. 최대한 공평하게 선수 선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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