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경기도 부천에 이어 고양시에서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주관의 K3리그와 K4리그 중단 논의가 긴급하게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29일 오전 대한축구협회에서 K3리그, K4리그 중단과 관련한 긴급하게 열기로 했다”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리그 중단 가능성이 꽤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집단 발생과 관련, 28일 0시 기준으로 전수검사 대상 4159명 중 3445명(82.8%)이 검사를 받아 이 중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고양 물류센터도 긴급 폐쇄됐다.

경기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와 고양시의 체육 시설에 관한 집합금지명령도 내려졌다. 화성시와 고양시의 레포츠 시설이 전면 폐쇄된 가운데 K3리그 화성FC의 홈 경기장인 화성종합경기타운과 K4리그 고양시민축구단의 안방인 고양 어울림누리도 문을 닫게 됐다.

집합금지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80조7항)'에 따라 실제 영업은 가능하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영업장 준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유증상 종사자는 즉시 퇴근하고 시설 내 이용자 간 최소 1~2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종사자 및 이용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하루 2차례 이상 시설 소독 및 환기를 실시하고 방역관리자의 지정 및 출입자 명단을 작성 관리해야한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와 고양시 외에도 K3리그와 K4리그 팀이 자리 잡은 수도권 내 다른 지역까지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K3리그에는 화성FC를 비롯해 김포시민축구단, 양주시민축구단, 평택시민축구단 등이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고 K4리그에도 고양시민축구단과 서울노원유나이티드, 서울중랑축구단, 시흥시민축구단, 양평FC, 이천시민축구단, 인천남동FC, 파주시민축구단, 포천시민축구단 등이 속해있다.

당장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K3리그 화성FC-대전한국철도, K4리그 고양시민축구단-시흥시민축구단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가 어려운 가운데 홈과 원정을 바꿔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 중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리그 중단 등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29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당장은 몇몇 구단이 속한 지역만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지만 이 지역만을 피해 경기를 치르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리그를 중단할 것인지에 대해 내일 오전 면밀하게 토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개막 예정이었던 K3리그와 K4리그는 코로나19로 여파로 지난 16일 뒤늦게 무관중 개막했지만 다시 한 번 리그 중단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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