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Илья Хохлов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을 위해 힘을 보탠 축구선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폴란드 대표팀 출신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는 최근 의료인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밀리크는 폴란드 카토비체에 위치한 자신의 식당에서 음식을 제공 중이다. 폴란드는 29일 현재 1,77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20명이 사망했다.

밀리크가 운영 중인 폴란드 식당은 SNS를 통해 “의료계 종사자 여러분, 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여러분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다.

밀리크의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도시락 ⓒFood&Bal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던 30대 간호사가 자신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고 영국의 한 간호사는 48시간 근무 뒤 교대를 위해 병원 밖으로 나왔다가 사재기 현상 탓에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자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간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 중환자실에서 48시간 교대근무를 하다가 지금 퇴근했다”면서 “난 단지 앞으로 48시간을 버틸 음식을 원할 뿐입니다. 과일도 야채도 없는데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을 향한 밀리크의 선행이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유스 선수로 축구계에 입문한 밀리크는 이후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 아약스 등을 거쳐 2016년부터는 나폴리에서 뛰고 있다. 국가대표 팀에서도 49경기에 출장해 14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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