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돌아올 가변석, 공사는 얼마나 진행됐을까?


ⓒ 부천FC1995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부천FC1995의 새로운 가변석, 어느 정도 진행됐을까?

코로나19 사태로 K리그 개막이 기약 없이 연기됐지만 각 구단은 꾸준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 시즌은 부천에 상당히 중요하다. 본격적으로 가변석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 부천은 가변석을 설치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 때는 단 500석 규모에 불과했다. 이후 부천은 1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해당 부지의 개발 계획에 맞물려 보류됐다. 그래서 대안으로 가변석을 추진했다.

지난 시즌이 종료된 이후 부천은 꾸준히 가변석 설치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자세히 알려진 바 없다. 과연 부천은 올 시즌부터 새로운 가변석에서 더 나아진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새롭게 달라지고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스포츠니어스>가 알아봤다.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 가변석 공사
현재 부천의 가변석은 큰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됐지만 가변석은 이와 관계 없이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공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천 구단 관계자는 “현재 가변석은 7~80% 정도 공정이 완료된 상황이다”라면서 “빠르면 3월 안에는 설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물론 가변석을 설치한다고 모든 작업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가변석도 나름대로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한다. 세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가변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래서 현재 판매 중인 2020 시즌권의 상품에는 가변석에 설치될 테이블석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 부천FC1995 제공

부천이 만들고 있는 가변석은 총 3,046석이다. 부천은 일반석에 해당하는 동측 구역(E석)과 응원석에 해당하는 북측 구역(N석)에 가변석을 설치하고 있다. 일반석이 2,720석이고 스탠드 형식으로 구성할 북측 구역에는 242석이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테이블석은 84석으로 구성된다. 부천 구단은 가변석과 기존 관중석을 함께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천의 가변석, 과거와 달라진 점은?
부천의 가변석은 과거와는 상당히 다를 예정이다. 일단 규모부터 다르다. 약 여섯 배가 늘어난 가변석은 더 많은 관중들을 수용할 수 있다. 게다가 시야 부분도 개선했다. 과거에는 가변석의 맨 앞줄이 그라운드와 거의 맞닿아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새로운 가변석은 기본적으로 높이를 올렸다. FC안양, 서울이랜드의 가변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은 관중 난입 등 돌발 상황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효과 또한 있다. 과거 2017년 부천은 가변석에서의 난입 사건으로 1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천 구단은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서포터스 간담회를 통해 협조를 요청했다. 열정적인 응원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K리그 차원에서 규정이 엄격히 적용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가변석으로 입장하는 관람객에게는 전용 출입구도 생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부천종합운동장 잔디광장과 가까운 북1문을 개방해 가변석 관람객 출입구로 활용한다. 한 가지 아쉬울 법한 점은 가변석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관중석의 일부 시야를 가리게 된다는 것이다. 부천 구단은 “가변석이 위치한 곳의 기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려면 팬들께서 더 높이 올라가셔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90분 내내 운동장 안에서 놀다 가세요”
부천 구단은 가변석 설치를 통해 마케팅에도 변화를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부천의 경기를 찾은 팬들이 좀 더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하거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부천이 주최하는 대부분의 장내외 행사는 부천종합운동장 바로 옆의 잔디광장에서 진행됐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좋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좀 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천 구단은 K리그가 개막하면 대부분의 이벤트를 경기장 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가변석 뒤편에 위치한 트랙과 공간을 활용할 생각이다. 구단은 “기존의 장외 이벤트를 경기장 안으로 들여오려고 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고 입장 후에도 편리한 동선을 제공할 생각이다. 최대한 가변석 뒤의 빈 공간을 활성화 시키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이 야심차게 준비한 가변석이 첫 선을 보이게 될 날은 아직까지도 기약이 없다. 어쨌든 K리그가 개막해야 부천의 가변석 또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대감은 충분히 가질 만 하다. 최근 여러 K리그 구단들이 가변석을 도입하며 쏠쏠한 효과를 봤다. 특히 부천은 가변석의 경험이 있다. 비록 축구전용구장 건립 보류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부천은 가변석이라는 대안을 통해 이를 최대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wisdrago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5ObtF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