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EAFF E-1챔피언십 여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일본에 후반 막판 모미키 유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실점하며 0-1로 패배, 홈에서 열린 E-1챔피언십을 2위로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은 1차전인 중국전과 동일한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여민지가 선봉장으로 나섰고 좌우에 손화연과 최유리가 배치됐다. 중원은 장창과 이영주, 박예은으로 구성했고 백 포 라인은 장슬기-심서연-홍혜지-김혜리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의 차지였다. 대한민국은 E-1챔피언십 우승을 위해서는 이번 일본전을 반드시 이겨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았던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제법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한민국은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한 다음 빠른 역습으로 일본을 괴롭혔다. 일본은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한민국의 수비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피어 오르면서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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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은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중 부상 여파가 있었던 장창이 빠지고 이소담이 투입됐다. 일본도 이케지리 마유를 빼고 고바야시 리카코를 출전시켰다. 후반전도 양상은 비슷했다. 일본은 후반 23분 다나카 미나를 빼고 우에노 마미를 투입하며 다시 변화를 줬다. 양 팀의 공격은 적극적이었지만 득점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후반 29분 여민지 대신 지난 대만전에서 두 골을 기록했던 강채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5분 뒤에는 정설빈까지 투입했다.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에 놓였다. 후반 40분 일본의 슈팅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심서연의 손에 맞았고 핸드볼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모미키 유카가 나섰고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대한민국은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한민국은 일본에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중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네 골 앞서면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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