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서울월드컵경기장=임형철 기자] 유벤투스 FC 부회장 파벨 네드베드가 한국팬들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

팀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를 치렀다. 원래 경기는 8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한 비행기 연착과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선수단 버스의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 9시까지 지연됐다. 오랜 시간 기다리며 야유를 쏟아내던 관중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수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플레이에 가미되어 환호성을 쏟아내는 중이다.

한편 이날 전반 13분 경에는 유벤투스의 부회장으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파벨 네드베드가 중계 및 전광판 화면에 포착됐다. 파벨 네드베드는 과거 11번을 달고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출신으로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아 부흥을 위해 힘쓰는 등 뛰어난 헌신을 보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은퇴 후 기술이사와 부회장을 맡아 유벤투스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네드베드가 화면에 잡히자 경기장 관중들은 환호를 쏟아냈다. 네드베드는 자신을 향한 환호가 기대 이상이였던 듯 당황한 표정을 짓다 이내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러자 네드베드를 향한 경기장 내 환호는 두 배 가량 치솟았다. 옆에 있던 다비드 트레제게와 에드가 다비즈도 웃음을 보였다.

네드베드를 향한 한국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환호는 이제 경기장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해외축구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사례다.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을 계기로 국내에서의 해외축구 및 유벤투스, 세리에A의 인기도 더 치솟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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