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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종목을 전향한 차유람이 데뷔전을 치렀다.

차유람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2차 대회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29이닝 동안 30점을 기록해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

지난 2015년 결혼과 출산 이후 사실상 선수생활을 은퇴했던 차유람은 지난달 파나소닉 오픈 대회를 통해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후 PBA 와일드카드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차유람은 총 29회의 공격 이닝 동안 3연속 득점 1번, 2연속 득점 2번 총 7차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첫 1이닝부터 키스를 범하며 흔들렸고 이어진 2, 3이닝에서 역시 샷이 빗나갔다. 같은 조 선수들이 점수를 쌓아올릴 동안 차유람은 부담이 커졌고 결국 30초 시간 반칙까지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9이닝 만에 후반 첫 득점을 올렸지만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최종 30점으로 데뷔전을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차유람은 "너무 오랜만에 대회 출전을 했다. 하필 첫 경기에서 초대 챔피언 등과 묶이다 보니 부담을 느꼈다"라며 초반에 쉬운 공도 있었는데 집중을 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서 그녀는 "프로라고 하기에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시청자나 당구를 치시는 분들이 보기에 '프로는 다르다'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저 묵묵히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과거 차유람은 예쁜 외모와 뛰어난 포켓볼 실력으로 '당구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녀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0년 세계9볼 암웨이 오픈과 2011년 세계9볼 베이징 오픈, 2013년 전국체전 포켓10볼 등 각종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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