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오름, 양호석 SNS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을 폭행해 논란을 일으켰던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입을 열었다.

양호석은 지난 2015년 WBC 코리아 피트니스 오픈 월드 상반기 대회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한 피트니스 모델로 이후 여러 차례 대회에 참가해 수상 경험이 있는 유명 모델이다. 차오름은 2008년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1위를 거두는 등 유망주로 평가받기도 했다.

양호석은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심리로 진행된 공판 기일에서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4월 23일 양호석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주점에서 차오름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양호석은 "10년 동안 차오름에게 밥을 사주고 재워주며 좋은 길로 끌어주려고 노력했다"라며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차오름과 1~2년 멀어진 사이 차오름이 몸에 문신을 하고 깡패들과 어울려 속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차오름이 지방에서 피겨스케이팅 관련 일을 한다고 해 이사비용을 줬으나 이사를 하지 않아서 감정이 많이 쌓였었다. 10년 된 형에게 '더해보라'면서 덤벼들었다. 만약 먼저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차오름에게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행 당시를 설명하면서 그는 "차오름이 술집 여종업원에게 무례하게 물었다"라며 "먼저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을 한 것이 폭행 원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정 때문인지 금액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차오름과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재판을 맡은 변성환 부장판사는 다음달 29일 공판기일을 한 번 더 열고 양 측의 합의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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