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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한국 바둑랭킹 1~3위 박정환, 신진서, 김지석이 LG배 세계기왕전 바둑대회 8강에 올랐다.

29일 오전 9시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에서 5명의 한국 선수 중 박정환, 신진서, 김지석 9단이 중국 강자들을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승리 소식을 알린 건 신진서 9단이었다. 신진서는 중국 랭킹 2위 미위팅 9단을 완벽하게 잡았다. 인공지능이 80수 언저리에서 신진서가 이길 확률을 90%로 예측했을 정도였다. 이 둘의 승부는 5시간30분 동안 307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신진서 9단의 3집반승으로 끝났다.

이어 한국랭킹 1위이며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 박정환 9단이 승전보를 울렸다. 박정환 9단은 다이페이 9단을 상대로 단 한 차례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고 184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올해 만 30세로 16강 진출자 가운데 최연장자인 김지석 9단은 최연소 16강 진출자인 16세의 투샤오위 4단을 상대했다. 김지석 9단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형세를 좋게 이어가지 못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이며 역전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어질 8강전과 4강전은 오는 10월28·30일 펼쳐지며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다. LG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 총 상금은 13억 원이며 대회 우승자에게는 3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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