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자시바시 비트라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리시브만큼은 자신있다." 공격 기회가 줄어든 김연경이 남긴 말이다.

터키여자배구리그 엑자시바시는 1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펠렉 경기장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터키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3전2승제)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18)으로 이겼다. 정규시즌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엑자시바시는 8강에서 베일릭뒤지를 2연승으로 연파한 데 이어 4강 1차전도 승리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엑자시바시는 엄청난 날개 공격수를 셋이나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라이트로 평가받는 티아나 보스코비치, 미국 대표팀 핵심인 조던 라슨, 김연경이 버티고 있다. 이 셋을 앞세운 엑자시바시는 수퍼컵과 터키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리그 3관왕에도 도전하고 있다.

터키리그 규정 때문에 김연경은 종종 제외될 때가 있다. 터키리그는 코트에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세 명 밖에 나갈 수 없다. 미들블로커 로렌 기브마이어가 필요할 때는 김연경이 주로 코트 밖으로 빠져나가는 편이다.

그로 인해 김연경의 역할은 줄어들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한 득점이 6득점에 그쳤다. 스파이크 시도 자체는 13번 밖에 되지 않았다.

적어진 공격 역할 탓에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연경의 가치는 여전하다. 김연경은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에도 자기 몫을 해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몸값을 증명해냈다. 김연경은 "리시브만큼은 자신있다. 팀내에서 내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김연경은 리시브 정확률 60%를 기록하며 상대 서브를 착실히 받아냈다. 김연경은 팀을 위해 조연으로 활약하겠다는 의지다.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팀의 공격도 수월하게 이어질 수 있다. 여차하면 김연경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3관왕에 도전하는 엑자시바시엔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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