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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임형철 기자] 리그 연승을 질주 중인 리버풀이 독특한 득점 기록을 보이고 있다.

최근 리버풀은 일찍이 리드를 점한 채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간 경우가 드물었다. 대신 중요한 순간 응집력을 발휘해 어떻게든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막강한 힘을 뽐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연승, 공식 대회 5연승을 질주 중인 리버풀이 얼마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지 말해주는 흐름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지난 17일 펼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전부터 32라운드 토트넘전, 33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모두 후반 35분 이후 결승골을 터트렸다. 풀럼전에는 밀너와 반 다이크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해 1-1 상황이 된 후반 36분 사디오 마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임스 밀너가 마무리하며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전은 더 극적이었다. 루카스 모우라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상황에 놓이게 된 리버풀은 후반 45분에 터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자책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일 오전(한국시각)에 치러진 사우스햄튼 원정 경기에서도 리버풀은 후반 35분 모하메드 살라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리드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조던 헨더슨의 쐐기골이 더해져 3-1로 승리했지만 경기의 흐름이 완벽히 바뀐 분기점은 이번에도 후반 35분 이후였다.

게다가 리버풀은 이번 시즌 후반 45분 이후에 골이 터져 결과를 바꾼 극적인 명승부만 세 번을 연출했다. 어떻게든 경기를 이기게 하는 뒷심과 정신력이 리버풀을 지금까지 선두 싸움에 참여시키는 강한 원동력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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