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나온 명장면이 경기 후에도 화제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 필드에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호베르투 피르미누, 후반 45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가 한 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분명 이 경기를 앞서갈 기회가 있었다. 리버풀의 선수들 전원이 공격적으로 올라온 후반 40분 토트넘이 빠른 역습으로 리버풀의 뒷 공간을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진영으로 가장 빠르게 침투한 손흥민과 시소코는 특출난 연계로 마무리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온 공을 한 번의 터치로 시소코에게 재차 연결했다. 공을 넘겨 받은 시소코는 반대쪽에 공간을 들어가던 손흥민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이 때 버질 반 다이크의 명품 수비가 나왔다. 반 다이크는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을 의식해 시소코의 오른발이 손흥민을 향할 수 있는 방향을 계속 틀어막았고 이에 손흥민 쪽으로 각도를 만들지 못한 시소코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말았다.

결국 다소 늦은 타이밍에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향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을 견제하고 이와 동시에 시소코에게 부정확한 왼발 슈팅을 유도한 반 다이크의 수비 판단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토트넘전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다시 탈환한 상태며 맨체스터 시티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토트넘은 3위 자리를 지켰지만 6위 첼시에게까지 승점 1점 차로 추격당하면서 UCL 진출권 유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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