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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리그 우승 꿈이 멀어졌다.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리그 2위 레인저스는 지난 31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8-19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1위 팀 셀틱과 올드펌 더비를 가졌다. 이날 레인저스는 셀틱에 1-2로 발목이 잡히며 서로의 승점 차가 13점으로 벌어지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2월 19일, 리그 두 번째 올드 펌 더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레인저스는 이번에도 더비전 승리를 기대했다. 셀틱을 꺾고 1위 팀과의 승점 차를 7점 차로 좁힐 수 있다면 잔여 일정에서 기적을 꿈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지가 강했던 레인저스는 시작부터 불리한 위치에 놓이고 말았다. 최전방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가 전반 31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모렐로스는 스콧 브라운과의 신경전을 벌이다 팔꿈치로 그를 가격했다. 경기와 상관 없는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이를 확인한 주심은 가차 없이 레드 카드를 꺼냈다. 활동량, 연계, 수비가담까지 특유의 높은 적극성을 인정 받아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된 모렐로스는 이날 자신의 올드펌 더비를 전반전 30분 만에 마쳤다.

모렐로스는 누구나 인정하는 이번 시즌 레인저스의 에이스다. 공식 대회 45경기에서 29득점을 기록 중이며 모렐로스의 기민함을 토대로 주위 동료들까지 공격에 탄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렐로스의 단점은 매우 치명적이다.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벌써 5번의 퇴장을 당했다. 반드시 필요한 모렐로스가 무리한 행동으로 경기장을 일찍 나가는 경우가 많아 제라드 감독으로써도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편 올드펌 더비를 마친 제라드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나아갈 것이고 최대한 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겠다"고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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