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와 김예진(20·한국체대)의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건우는 지난 24일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동에 무단 출입했다. 김예진은 김건우의 숙소동 출입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우가 여자 숙소동에 있는 것을 목격한 다른 종목 여자 선수가 대한체육회에 이를 신고했다.

대한체육회는 김건우에게 3개월, 김예진에게 1개월 퇴촌 결정을 내렸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단순 퇴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훈련에서 제외하기 위해 대표팀 자격도 정지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진천선수촌에서도 퇴촌 조치를 받게 된다.

김건우는 선수촌 자체 조사에서 "김예진에게 감기약을 전달하기 위해 여자 숙소동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이 둘은 이번 시즌부터 교제하고 있었다는 게 빙상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건우가 여자 숙소동에 무단 출입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건우는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쇼트트랙 기대주로 촉망받아 왔으나 이번에 대표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예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해 3000m 우승에 힘을 보탰던 김예진은 최근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김예진은 최근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다가올 대회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김예진은 쇼트트랙 2차 월드컵 혼성계주 출전과 관련해 묻자 “기존 계주 경기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처음으로 성별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경기 출전하여 어색함이 컸다. 하지만 남녀 대표팀이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므로 열심히 훈련 임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를 마무리한 김예진은 보완점도 잊지 않았다. “혼성계주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레이스가 금방 끝난다. 상대적으로 외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보였는데 우리도 반복적인 속도 훈련을 통해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것“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 인터뷰는 지난 26일 이뤄졌다. 지난 24일 무단침입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선수치고는 문제의 경중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김건우와 김예진은 향후 2019 ISU 쇼트트랙 월드챔피언십 등의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한국대표팀의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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