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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안소윤 인턴기자]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6·강원도청)이 SNS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노선영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선영이 입장을 전했지만 김보름은 재반박했다.

노선영은 21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보름이)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는데 따로 연락 오지도 않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여자 일반부 3000m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링크, 숙소, 식당, 라커룸에서 일상적인 폭언이 있었다.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 경기 전날엔 방으로 불러 몇 시간 동안 폭언을 해 컨디션 조절이 어렵기도 했다"며 주장했다.

또한 그는 노선영의 부인에 대해 "문체부 감사 때도 다 얘기했고, 감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증거)자료가 예전부터 다 준비돼 있었다. 차근차근 하나씩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1년 뒤 폭언·괴롭힘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선수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후배들이 운동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선영은 1000m 경기에서 1분 22초 35의 기록으로 8명 중 4위를 기록했으며 김보름은 3000m 4분 22초 79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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