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괴롭힘 당한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지난 21일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 후 "나 외에도 많은 동료 선수들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관련 증거 자료를 갖고 있으며 추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인권센터 신고 등 행정적인 절차로 해결할 생각도 있다"면서 "노선영 선수와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괴롭혔다. 경기 전날엔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냈고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라며 "합숙 생활에서 나처럼 피해를 보는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김보름은 피해 사실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밝혔으나 "감사에 임한 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어떤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을 떨어뜨린, 이른바 '왕따주행'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7년 동안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며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노선영은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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