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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홍콩 프리미어리그 리만FC 백지훈이 골보다 경기에 더 의미를 뒀다.

백지훈은 홍콩 사플링컵 조별리그 2차전 싸우썬디스트릭트FC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2-2 동점을 만드는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하면서 2-3으로 패배했지만 오랜만에 백지훈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지훈은 "골 넣으니까 그냥 다 좋다"면서 "지난해 서울이랜드에서도 한 골 밖에 넣지 못했고 수원에서도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골 넣으니까 기분이 좋다"라고 득점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백지훈은 골보다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백지훈은 리만의 14경기 중 13경기에 나서며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경기 많이 나가고 있다. 나갈 때마다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라고 미소 지은 백지훈은 "골 넣은 것도 좋지만 선수의 입장에서는 경기를 많이 뛰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경기에 많이 나선다는 것이 제일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프로 커리어 첫 해외 생활을 소화하고 있다. "처음 홍콩에 왔을 때는 여름이어서 너무 습해 적응이 쉽지 않았다"라고 입을 뗀 백지훈은 "지금은 한국의 봄 또는 가을과 같은 날씨다. 너무나 좋다. 생활도 적응해서 괜찮다. 팀 관계자들과도 친해져서 첫 해외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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