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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한국계 공무원을 향해 인종차별과 폭행을 저지른 전 러시아 축구대표 알렉산드르 코코린과 파벨 마마예프의 구금 기간이 두 달 연장됐다.

코코린과 마마예프는 지난해 10월 가족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모스크바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한국계 고위 공무원 데니스 박에게 인종차별과 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코코린과 마마예프는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데니스 박에게 시비를 건 뒤 폭행했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 피해자는 뇌진탕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가제타에 따르면, 옆 자리에 있던 목격자들은 “둘이 피해자를 향해 ‘중국인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이 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한 시간 전에도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또 다른 이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모스크바의 ‘베이징 호텔’ 근처에서 시비를 벌인 끝에 한 남성을 폭행했고 그가 도망치자 추격전을 벌여 재차 폭행을 가했다.

특히 폭행 피해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국 내에서도 논란이 됐고 그들은 곧바로 감옥에 수감됐다. 러시아 형법상 폭력 행위 수사를 위한 구금 조치는 최대 1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된 코코린은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석을 요청했으나 러시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특별 석방 요구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 법원 측은 코코린의 구금 기간을 두 달 연장하며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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