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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아시아 정상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이란과 일본은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준결승에서 맞닥뜨린 서로를 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란과 일본은 한국시간 28일(월) 오후 11시 하자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UAE AFC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무실점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한 케이로스 감독의 이란과 빡빡한 지역 방어와 실리축구를 내세운 모리야스 감독의 일본이 서로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일본은 특히 아시안컵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최다 우승국으로 꼽히며 매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1992년 대회를 시작으로 2000, 2004년 2연속 우승, 이어 2011년까지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정상이라는 위치에 가장 익숙한 팀이 됐다.

이란은 케이로스 감독 부임 후 가장 뚜렷한 색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조직력과 신체 조건을 내세운 강력한 수비와 확실한 골을 노리는 역습 전술이 승리와 연결되며 축구 강국으로서 도약했다. 다만 이란도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란이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지도 이미 43년이 지났다.

일본은 결승으로 향하는 상황이 익숙하지만 이번 만큼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일본도 골 결정력에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이란을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세트피스로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결승골을 넣었고 8강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도안 리츠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짧은 연계 과정과 공간 점유로 중원을 장악하는 건 여전하나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도 걱정은 앞선다. 아즈문과 타레미는 역습에 능한 선수다.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보여줬던 지역방어는 숨막힐 듯한 수비를 보여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충격을 안겼다. 일본이 사우디라아비아전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실리를 추구한다면 이란으로서도 일본의 수비를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이 동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결승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혹은 이란이 아시아의 축구강국으로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두 팀 모두 우승까지는 단 두 경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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