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 Peter Menzel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오사카 나오미(일본, 4위)가 풀 세트 끝에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를 누르고 일본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다.

1월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오사카가 2-6 6-4 4-6으로 플리스코바를 이기고 지난 해 US오픈에 이어 호주오픈에서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사카는 지난 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역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호주오픈 최초의 일본 선수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오사카의 이력은 독특하다.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성을 오사카로 지었다. 3세 때 가족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테니스를 시작한 오사카는 15세에 ITF 여자프로 서키트대회 1만 불, 5만 불, 10만 불 프로대회에 출전하고 18세에 WTA 투어대회 예선에 출전했다.

19세에는 호주오픈 그랜드슬램 예선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데뷔했다. 20세가 되던 해 4대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권을 모두 획득하는 세계 랭킹 100위안에 들었고 마침내 21세에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르는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3월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오사카는 당시 대회 1회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으며 주목받더니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신예 다리아 카사트키나를 2-0(6-3, 6-2)으로 이기고 생애 최초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BNP 파리바 오픈 대회 직후 이어서 열린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출산에서 복귀한 세리나 윌리엄스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또 한 번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사카 나오미의 결승전 상대는 2016년 윔블던 이후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리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6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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