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일본이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판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치러졌던 아시안컵과 비교해 큰 변화가 있다. 바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의 도입이다. 지난해 9월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컵 8강전부터 VAR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VAR 제도의 시행으로 가장 긴장하고 있을 팀은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대표팀을 향해 “VAR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앞서 치러졌던 조별리그 2차전인 오만과의 경기에서 판정 혜택을 받았다. 일본의 하라구치가 오만의 페널티박스 내에서 넘어졌고 심판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누가 보더라도 애매한 반칙이었다.

그러나 오만은 정작 PK를 얻어야 할 상황을 맞았지만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오만 선수가 시도한 슈팅이 일본의 나가토모의 팔에 맞은 것이다. 경기가 끝난 직후 나가토모는 “팔에 맞았다. VAR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당시 경기를 담당했던 주심은 대회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보다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극단적인 형태의 수비를 보여주며 1-0으로 승리했다. 그래서 파울 역시 많다. 상대적으로 일본보다 약팀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오히려 일본이 더 많은 파울을 범했다. 16강전까지 일본은 심판의 눈을 피해 왔지만 VAR 제도가 도입되면서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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