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토트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시안컵에 차출된 손흥민의 공백을 채워줄 선수들 마저 부상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앞둔 경기 일정만 봐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풀럼전에서 부상을 당한 델레 알리의 진단 결과 햄스트링 부상을 확인했다. 메디컬 스태프와 재활을 진행한 뒤 3월초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맨유전에서 패배한 토트넘은 풀럼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으나 잃은 게 더 많았다.

손흥민이 2019 UAE AFC아시안컵 대회에 차출된 가운데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마저 부상으로 쓰러져 전력이 반감됐다. 특히 토트넘의 득점을 담당하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델레 알리를 모두 쓸 수 없게 돼 상심이 크다. 이에 허리를 받쳐주는 무사 시소코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백업 자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던 루카스 모우라도 쓸 수 없다. 진퇴양난이다.

뜻하지 않게 '부상 병동'이 된 토트넘은 아이러니하게도 손흥민과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조기탈락을 기원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장 한국시간 25일 오전 4시 45분 첼시와의 리그컵 4강전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차전 홈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주요 전력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1점 차이의 우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단 주요 전력의 이탈만 문제가 아니다. 부상에 신음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며 선수 운영 폭도 좁아졌다. 첼시와의 리그컵 4강전 이후 3일 간격으로 연달아 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선수들의 체력도 걱정이다. 토트넘은 첼시전 이후 28일 오전 1시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4라운드를 치르며 31일 오전 5시 왓포드, 2일 오후 9시 30분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우리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진출할 경우 손흥민의 소속팀 복귀는 2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네 경기 정도를 손흥민마저 쓸 수 없다는 점에서 토트넘의 일정이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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