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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전명규 한국체육대 교수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빙상연맹의 존폐를 두고 맞서는 모양새다.

20일 한겨레가 "대한체육회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데 이어 21일 SBS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계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제명 가능성을 시사했다"라고 전했다.

이기흥 회장은 오늘(21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2019 회원종목단체장 간담회가 열리기 전 "최근의 사태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자정을 결의하고, 이번 계기를 통해 체육 단체의 쇄신의지를 다지기 위해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빙상연맹의 제명까지도 포함해 정말로 이번 기회를 통해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퇴출을 비롯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대한빙상연맹과 '빙상 대부'로 불리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를 전방위로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빙상연맹의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명규 한국체육대 교수도 직접 기자회견을 열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반론을 제기함과 동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 교수는 대한체육회 측의 빙상연맹 제명 퇴출과 관련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전 교수는 "오늘 제가 아침에 신문을 보고 빙상이 퇴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우리 빙상이 효자종목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대한체육회 측의 입장에 반박했다.

전 교수는 이날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답했으나 일부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없다"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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