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로나FC 공식 페이스북 캡쳐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드디어 백승호의 지로나FC 1군 데뷔가 성사됐다.

백승호의 소속팀 제로나는 1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에 앞서 지로나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설 지로나는 로자노와 둠비아가 투톱을 이뤄 AT마드리드의 골문을 노린다. 백승호는 중원에서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의 스페인 무대 데뷔는 지난해 10월 국왕컵 32강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이후 처음이다.

사실 백승호의 이번 1군 데뷔는 예고된 일이었다.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지로나 감독은 경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백승호 이름을 언급하며 “백승호는 매우 좋은 선수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플레이할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내일 AT마드리드와의 일전에서 우리와 함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상대가 강호 AT마드리드이기에 교체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에우세비오 감독은 백승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백승호는 지난 2017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지로나로 이적된 뒤 2군 팀인 지로나 페랄라다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경험을 쌓았다. 한 시즌 동안 페랄라다에서 주전으로 활약, 34경기 1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이제는 지로나 1군 승격을 이뤄내면서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는 종종 벤치 명단에 포함되며 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한때 맨체스터 시티의 위성구단인 지로나를 향해 맨시티가 더글라스 루이스를 임대 보내게 되면서 비유럽 쿼터 한 장이 백승호가 아닌 루이스에게 돌아가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유럽 선수 중 한 명인 요한 모히카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백승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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