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자 베트남에는 ‘박항서 열풍’이 불고 있다.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6분 터진 응우옌아인득의 선제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베트남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점수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즈키컵에서 거둔 10년 만의 우승이었다. 베트남 전역에서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축구 팬들이 붉은색 바탕에 금색 별 모양이 있는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항서 광풍’이 베트남에 불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 확정 이후 베트남 꽝남으로 이동해 행사에 참석했다. 추라이 오픈 이코노믹 존 15주년 행사였다. 박항서 감독은 이 행사장에서 두안 응우옌 둑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안 응우옌 둑 회장은 베트남 최대 기업인 호앙아인 질라이 컴퍼니 대표다. 베트남 최대 재벌 중 한 명이다.

두안 응우옌 둑 회장은 정해성 총감독이 지휘하는 호앙아인 질라이 축구단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축구에 관심이 많다. 두안 응우옌 둑 회장은 한국으로 날아가 박항서 감독과 협상한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베트남 비즈’ 등 매체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두안 응우옌 둑 회장이 박항서 감독의 연봉을 위해 베트남축구협회(VFF)에 어떤 도움도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기간이 끝날 때 박항서 감독이 연봉 인상을 원할지 모르겠지만 베트남에 남게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2019년까지 월 2만2000달러(약 2500만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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