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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남자 피겨의 간판인 차준환(17)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오늘 (8일)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91.58점에 구성점수 83.84점을 합쳐 174.42점을 받아 합계 263.49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최고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미국의 네이선 첸, 일본의 우노 쇼마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출전하거나 메달을 딴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차준환은 첫 출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나이 17살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중 가장 어린 차준환은 그랑프리 왕중왕전에서 메달을 따내면서 남자 피겨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차준환은 "즐기려 했지만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즐기기보단 최선을 다한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피겨의 새 기록을 차근차근 새로 쓰고 있는 차준환에겐 한국 남자 피겨의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부담은 있다. 그러나 그 부담을 내가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올해는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매년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야구딘과 플레쉔코, 일본의 하뉴 등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들은 올림픽 금메달 또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하뉴는 17살에 출전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성인이 될 차준환에게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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