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백승호 ⓒ 이상인 SNS 캡쳐

[스포츠니어스 | 임유진 기자]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자연스럽게 다음 상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은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구단 사상 처음으로 1군 경기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가 될 예정이다. 31일 오전 3시30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리는 2018 ~2019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32강 1차전 CD 에브로와의 맞대결에서 발렌시아의 왼쪽 날개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이강인은 미나와 가메이로 투 톱의 공격 작업에 힘을 보탰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82분을 소화하면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후반 10분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팀은 미나의 두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역사적인 데뷔전이었다. '슛돌이'에서 출발한 한국 축구의 미래가 스페인 무대를 밟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의 발렌시아는 다가오는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백승호의 소속팀이기도 한 지로나FC를 상대한다. 한국 시간 11월 4일 일요일 오전 2시 30분 발렌시아의 홈인 메스타야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강인과 백승호가 나란히 출전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 코리안 더비의 성사는 안타깝게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CD 에브로전에서 기회를 잡은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기대를 듬뿍 받는 게 사실임이 밝혀진 만큼 이강인은 탄탄대로를 걸을 가능성이 크다. 라리가 데뷔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승호는 치열한 1군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아쉽게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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