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우체국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은 얼마의 대전료를 받을까.

골로프킨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8. 멕시코)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서 12라운드 혈투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는 알바레즈가 심판판정 2-0(114-114, 115-113, 115-113)으로 골로프킨을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승패 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게 바로 골로프킨의 대전료다. 36세의 골로프킨은 이 패배 전까지 39승 1무를 기록한 ‘무패 복서’다.

지난 해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맞대결 당시에는 골로프킨이 대전료 1500만 달러(170억 원), 알바레스가 2000만 달러(약 227억 원)를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경기에서 둘은 당시 1-1 무승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경기 후 골로프킨이 우세했던 경기여서 무승부 판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크게 일었다. 알바레즈에게 118-110을 채점한 부심은 메이저 경기 배제 징계를 받았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는 지난 5월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알바레즈가 도핑 검사에서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여 무산됐다. 알바레즈는 지난 8월 징계가 해지돼 두 선수는 가까스로 1년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골로프킨의 대전료는 지난 해 맞대결 당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골로프킨이 처음부터 높은 대전료를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는 매튜 맥클린과의 격돌 당시에는 대전료로 4억 2천만 원을 받았고 커티스 스티븐스와의 경기 대전료는 4억 8천만 원이었다. 다니엘 길과는 9억 원이었으며 마르코 안토니오 루비오와는 10억 8천만 원, 윌리 먼로 주니어와의 맞대결에서는 18억 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골로프킨의 대전료는 그의 주가가 오르면서 점점 올랐다. 데이비드 르뮤와 도미닉 웨이드와의 대전료는 24억 원 수준이었고 다이엘 제이콥스와의 경기 때는 30억 원, 켈 브룩와는 대전료는 6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알바레즈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한 그는 이제 노장이라는 이유로 대전료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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