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Carine06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오사카 나오미(21·일본·19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 여자 테니스의 신성’ 오사카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4강에 오르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29·일본·21위)와 함께 남녀동반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오사카 나오미는 혼혈 선수다.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성을 오사카로 지었다. 3세 때 가족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테니스를 시작한 오사카는 15세에 ITF 여자프로 서키트대회 1만 불, 5만 불, 10만 불 프로대회에 출전하고 18세에 WTA 투어대회 예선에 출전했다.

19세에는 호주오픈 그랜드슬램 예선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데뷔했다. 20세가 되던 해 4대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권을 모두 획득하는 세계 랭킹 100위안에 들었고 마침내 21세에 그랜드슬램 4강에 드는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3월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오사카는 당시 대회 1회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으며 주목받더니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신예 다리아 카사트키나를 2-0(6-3, 6-2)으로 이기고 생애 최초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였다.

또한 BNP 파리바 오픈 대회 직후 이어서 열린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출산에서 복귀한 세레나 윌리엄스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또 한 번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US오픈 4강에서 매디슨 키스과 격돌하는 오사카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먼저 결승에 진출한 세리나 윌리엄스와 대망의 우승을 놓고 격돌할 수 있다.

오사카는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처럼 강력한 테니스를 구사한다. 1m80㎝인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압권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서브 최고 시속이 191㎞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서브 에이스도 25개를 기록해 여자 선수들 가운데 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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