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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까지 신화를 쓴 박항서 감독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항서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 대한 만족보다는 목표를 더 명확히 했다. 박항서 감독은 “다가올 스즈키컵은 베트남 내에서 정말 중요한 대회라 기대가 크다”며 “부담과 걱정이 되지만 즐기면서 도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에겐 생소한 대회지만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2년에 한 번씩 동남아 10개국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한 달 넘게 치르는 대회다. 대회 기간이 길어 선수 명단도 35명이나 된다. 이 기간 동남아가 축구 열기에 흠뻑 빠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8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와 A조에 속했다. B조에 속한 태국, 인도네시아 등과 A조의 베트남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지난 2008년 태국을 꺾고 처음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한 번도 우승이 없다. 박항서 체제에서 1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일본의 자동차 회사 스즈키가 스폰서를 맡아 스즈키컵으로 불린다. 이번 스즈키컵에서는 최다 우승국(5회)이자 최근 2회 연속 챔피언 120위 태국, 2014 준우승 171위 말레이시아, 2016 준우승 164위 인도네시아 등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박항서 감독은 이제 우승컵을 한 번은 들어 올려야 한다는 각오다. 스즈키컵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박항서 감독을 측면지원하기로 했다. 협회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대표팀이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K리그 1.5군 팀과 두 차례 비공식 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협회는 우루과이(10월 12일), 파나마(10월 16일)와의 A매치 일정이 끝난 다음 날인 17일부터 베트남 대표팀의 파주NFC 입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도 베트남 리그 경기를 계속 봤다”면서 “선수 명단만 제출하면 된다. 준비는 어느 정도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에 ‘올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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