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Carine06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일본·21위)와 일본 여자 테니스 ‘신성’ 오사카 나오미(일본·19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동반 준결승에 진출하며 일본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오사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레시아 트수렌코(36위·우크라이나)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세 살 때 가족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테니스를 시작했다.

2016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에 데뷔했고, 올해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오르면서 유명해졌다. 지난 3월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브 최고 시속도 191㎞로 4위에 오르는 등 서브 에이스 25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어 니시코리도 4강을 확정지었다. 2014년 US오픈 챔피언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격돌한 니시코리는 4시간 7분 접전 끝에 3-2(2-6 6-4 7-6<7-5> 4-6 6-4)로 따돌리면서 4강에 합류했다.

2014년 US오픈 결승에서 칠리치에게 져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우승 기회를 놓쳤던 니시코리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니시코리는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오사카와 니시코리의 동반 4강행에 대해 일본 매체들은 흥분했다.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일본 남녀 테니스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동반 4강 진출은 처음”이라면서 대서특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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