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우루과이 (A조)

최근 FIFA 랭킹 : 14위

월드컵 본선 진출 : 13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 (1930 우루과이, 1950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남아메리카 예선 2위 (9승 4무 5패, 32득 20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에딘손 카바니 (10골)

감독 : 오스카르 타바레스

출사표 : "좋은 성적? 무엇보다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

주 포메이션 : 4-4-2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5일 21시 : vs 이집트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

6월 21일 00시 : vs 우루과이 (로스토프 아레나)

6월 25일 23시 : vs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1930 우루과이 월드컵과 1950 브라질 월드컵에서 2번의 우승컵을 차지한 우루과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남아메리카의 전통 강호다. 하지만 1950년 우승 이후 이들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암흑기를 맞았고 축구의 변방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우루과이를 구한 인물이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다.

만 7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2006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우루과이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지휘 아래 우루과이 대표팀은 2010 남아공 대회에서 40년 만에 4강까지 진출했으며 44년간 이어져 오던 유럽 징크스와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모두 깼다.

타바레스는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가 중심이 된 백 포 라인과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가 주축이 된 투톱 체제를 세우며 4-4-2 전술을 완벽하게 우루과이에 주입시켰다. 하지만 타바레스는 4-4-2 포메이션의 틀에 박혀있지 않았다. 4-4-2를 주로 하되 선수들의 기량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전술을 변화시켰다.

4-3-1-2 전술을 실험한 결과로 우루과이의 중원이 더욱 강력해졌고 때에 따라 4-4-2로 변형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우루과이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호드리고 벤탄쿠르를 등용시키며 우루과이 대표팀의 신구조화를 이루어냈다.

우루과이의 장점은?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투톱인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그야말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두 선수는 우루과이가 남아메리카 예선에서 터뜨린 32골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골을 책임졌다. 이들은 우루과이 역습의 중심이다. 우루과이는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공격 템포를 빠르게 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진에서 시작된 우루과이의 역습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된다. 우루과이는 남아메리카 예선에서 역습으로 무려 7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의 백 포 라인 역시 빠른 템포에 적응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발이 빨라 효과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으며 공간 침투에 능해 상대팀을 당황하게 만든다.

우루과이의 약점은?

이들은 빠른 템포의 역습을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기 때문에 볼 점유율이 낮다. 그렇기 때문에 패스 플레이를 선호하는 스페인과 독일을 비롯한 우승 후보들을 만나게 되면 고전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경기의 기복차가 있어 ‘단두대 매치’인 토너먼트에서 나타나는 부담감과 경기력 저하를 극복해야 한다.

우루과이의 이번 월드컵 성적은 수아레스의 행동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수아레스의 기행은 예측할 수 없다.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수아레스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우루과이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루이스 수아레스 (바르셀로나-스페인)

'핵이빨', '신의 손'의 주인공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역대 최고의 공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매치 96경기 50골을 터뜨린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 역대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수아레스는 뛰어난 볼 컨트롤과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무력화시킨다.

ⓒ 우루과이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비록 남아메리카 예선에서 부상으로 5골 밖에 터뜨리지 못했지만 그의 골 결정력은 이미 검증되어 있다. 함께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카바니와의 호흡이 극대화된다면 우루과이를 8강 이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에딘손 카바니 (파리생제르망-프랑스)

남아메리카 예선 15경기에 나서 10골을 터뜨리면서 팀 내 예선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카바니는 우루과이 특유의 역습 공격에 가장 알맞은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면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등 이제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베테랑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선다.

소속팀인 PSG 내에서 그의 입지는 네이마르에 밀려있다고 할 수 있지만 국가대표팀 내에서의 영향력은 수아레스 못지않다. 뛰어난 드리블 돌파, 패널티 박스 내에서의 민첩성은 상대 수비수로 하여금 슈팅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렵도록 한다. 또한 지적되어 왔던 골 결정력 문제는 올 시즌 PSG에서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본선 무대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3. 페데리코 발베르데 (데포르티보-스페인)

향후 우루과이의 중원을 책임질 유망주.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지만 전술적 변화에 따라 우측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의 발베르데를 꾸준히 눈여겨 봤고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전격 발탁했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뿌리는 날카로운 패스 능력이 그의 강점이다. 경기장을 넓게 보면서 경기를 뛰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도 맡을 수 있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우루과이가 A조에 편성된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의 FIFA 랭킹이 70위에 불과하지만 개최국이기 때문에 포트 1을 받았다. 다시 말해서 우루과이가 사실상 포트 1인 셈이다. 본선 첫 경기인 이집트전에서 승리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은 확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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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가 어깨 부상 여파로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좀 더 수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집트 역시 역습에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진지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16강은 여유있게 갈 것 같은데… 수아레즈가 영 신경쓰이네

글 = 곽힘찬 기자